스포츠제국 나이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기존 모델 넘버링과 특별할 것 없는 디자인 변화 등 MZ세대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최대 시장인 미국, 캐나다, 중국에서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영향이 큰데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10대부터 30대 초반까지는 나이키보다는 뉴발란스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CEO가 취임하면서 전략을 조금씩 수정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이키의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나이키 실적 변화
그럼 나이키의 2023년 – 2024년 2분기까지의 실적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회계연도 기준)
2023년 2분기 132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14.5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나이키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있는 2023년 3분기에는 매출이 무려 7% 하락했으며, 이후 약간 반등하는 듯 했지만 2024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지 추락했습니다. 그래도 방어가 되던 순이익도 조금씩 감소해서 2024년 2분기에는 116억 달러로 1년여만에 20%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분기 | 기간 | 매출 (억 달러) | 순이익 (억 달러) | 주당순이익 (EPS, 달러) |
---|---|---|---|---|
Q1 | 2023년 6월~8월 | 129.4 | 15.5 | 0.94 |
Q2 | 2023년 9월~11월 | 132.9 | 14.5 | 0.85 |
Q3 | 2023년 12월~2024년 2월 | 123.2 | 12.1 | 0.79 |
Q4 | 2024년 3월~5월 | 127.1 | 9.0 | 0.66 |
Q1 | 2024년 6월~8월 | 116.0 | 11.0 | 0.70 |
Q2 | 2024년 9월~11월 | 123.5 | 11.6 | 0.78 |

새로운 CEO: 나이키의 전략 변화는?
계속되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나이키는 결국 수장 교체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5년 가까이 나이키를 이끌던 존 도나휴 사임하고 엘리엇 힐(Elliott Hill)이 2024년 10월부터 나이키의 CEO가 되었습니다.
엘리엇 힐은 나이키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으로 나이키의 글로벌 마케팅 부문과 제품 혁신 부문을 이끌면서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엘리엇 힐 신임 나이키 CEO가 설정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포츠 중심으로 회귀:나이키는 조던부터 지단, 애런 저지 등 농구, 축구, 야구 등 모든 스포츠에서 선수들을 후원하면서 첨단제품을 개발해왔습니다. 이 덕분에 80년대 초반 그저그런 스포츠용품 회사에서 세계 최대의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애슬레저 열풍으로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일상으로의 스포츠 용품에 중점을 두면서 브랜드의 정체성이 모호해졌습니다. 엘리엇 힐은 스포츠 중심으로의 나이키를 선언하고 엘리트 운동선수에 맞는 용품으로 나이키와 나이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2. 제품 프리미엄화:나이키는 실적 부진 이전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실적부진으로 과도한 할인을 하자 이제는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과도한 할인 정책을 지양하고 가급적 정가 판매와 일관적인 할인 적용으로 나이키 제품의 가치를 상승시키고자 합니다.
3. 리테일 파트너와의 관계 개선:나이키는 최근 공식홈페이지와 직매장 매출의 비중을 늘려왔습니다. 하지만 나이키의 최대 시장인 북미에는 여전히 거대 리테일러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리테일 파트너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직접 매출뿐만 아니라 도매 매출 증가도 꾀하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예산 증대:결국 핵심은 새로운 제품개발입니다. 나이키는 이를 위해 제품 개발 부서의 예산을 대폭 늘려 매 분기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예산도 더 늘려서 대대적인 글로벌 마케팅은 물론 핵심 시장에 대한 광고 투자를 늘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