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1일 오늘 호주의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필립 브래디(Philip Stuart Brady)가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소식은 호주 전역에 전달되었고 많은 호주인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필립 브래디는 1939년 6월 16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근교에서 정신과의사인 아버지와 작곡가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학교를 막 졸업한 1958년 멜버른의 작은 라디오 방송국에서 부스 아나운서를 하는 것으로 그의 방송 경력이 시작되었으며, 수려한 입담으로 곧 여러 TV 쇼에도 호스트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약 5년간 골드코스트로 이주하여 지역 방송국에서 라디오 쇼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1990년 멜버른으로 돌아왔으며, 인생 대부분을 멜버른에서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서 삶을 이어왔습니다.
60여 년간 방송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에는 호주 명예 훈장(Medal of the Order of Australia:OAM)을 수훈하기도 했습니다.
노령의 나이에도 계속 될 것만 같던 그의 방송생활은 67년 만인 2025년 2월 2일 끝났습니다. 2024년 12월 5일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은 후 그의 건강은 빠르게 악화되었습니다. 그는 주변 지인에게 조용히 암 진단 사실을 알리고 약 2개월이 지난 후 암 치료를 받기 위해 라디오 방송에서 공식 은퇴를 밝혔습니다.
TV를 비롯한 스크린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도 계속해서 라디오 방송을 지킨 그는 호주의 라디오 는 물론 방송계에서도 몇 안되는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습니다. 관계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은퇴를 아쉬워했지만 은퇴 후 9일 만에 사망하면서 아쉬움은 더욱 커졌습니다.
은퇴 전 그가 30여년간 몸담았던 라디오 방송국 3AW의 국장이자 오랜 동료 스티브 비어스(Stephen Beers)는 “그는 방송을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수많은 청취자와 동료들에게 동반자이자 친구로서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좋은 친구였습니다.” 라며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습니다.